CJ '삼성 매수설' 해명.."의도된 바 아냐"

입력 2014-01-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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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14일 진행된 삼성가 유산소송 항소심 결심 이후 CJ가 삼성을 공격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우려를 표했습니다.

14일 이맹희씨 측이 재판부에 화해를 제안하는 편지를 공개했지만, 같은 날 이재현 회장의 공판에서 CJ그룹이 `삼성측이 뇌물을 제시했다`고 폭로한 것을 두고 이번 소송이 CJ-삼성 간 싸움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CJ그룹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재현 회장 공판에서 나온 성용준 부사장의 ‘삼성 매수설’ 발언은 전혀 의도되거나 기획된 것이 아니다. CJ에서 의도했다면 변호인 신문과정에서 나와야할텐데 이 내용은 검찰 신문과정에서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성부사장에게 압수한 수첩을 보여주며 `피고인이 이지영 전 재무팀장을 이렇게 자주 만난 것은 이씨를 매수하려고 했기 때문 아니냐`고 압박했고 이에 성부사장도 말을 안하려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J는 성용준 부사장이 이지영 전 팀장에게 직접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만약 삼성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송가액을 100배 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심때 소송가액이 4조8백억여원인데 반해 항소심에서 소송가액이 9천400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항소 제기때 상징적인 일부분만 청구했고, 재판 과정에서 청구 취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계속 말해왔는데 이를 100배 확대라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결심공판에서 편지, 삼성-CJ 갈등사 등 이번 사건에 이르게 된 배경을 PT로 보여준 것을 두고 `말로만 화해하고 실제로는 공격`이라고 회자되는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CJ그룹은 "이맹희씨는 편지에서 가족들을 위해 소송을 냈고 화해를 제의한다고 했다"며 "이맹희씨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건희와 만나 손잡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자는 것으로 10분 아니 5분만에 끝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진정한 화해를 제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살 날이 얼마 남지않은 83살의 노인이 유언이나 다름없는 편지를 공개적으로 썼는데 진의를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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