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우려 완화되는 2Q부터 경기 회복세 탄력"

입력 2014-0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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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채현기 > 미국의 12월 고용 지표가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한파 때문이다. 그리고 고용지표의 급감세가 나타났던 분야가 건설업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택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11월, 12월 소매 판매 호조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 생산도 미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계속 호조세로 나타난 것을 보면 생산도 비교적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기 미국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 방향성은 회복이지만, 강도는 아직 우리가 확신을 하기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존 주택 판매에 선행하는 것이 잠정주택 판매다. 잠정주택 판매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기존 주택 판매도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하나 12월 경기 선행 지수도 발표가 되는데 전월보다는 확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경기 선행 지수에 금융부분에 있어서의 기여도는 높지만 실물 부분에 기여도가 상당히 낮다. 그러니까 주가, 장단기 금리차는 계속적으로 경기 선행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내구재 주문, 실업 수당 청구 건수 같은 실물경기를 나타내는 세부 항목들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 선행 지수의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도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해 의구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까지의 미국 경제 지표의 흐름을 보면 일단 매파적 성향을 가진 위원들의 발언이 무게가 실릴 만큼의 회복 속도는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분기 중에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한다. 특히 한파의 여파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또 주택지표는 물론 한파의 영향도 있겠지만 테이퍼링 시행 우려로 인해는 모기지 금리의 레벨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주택지표가 둔화되는 것도 있다.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테이퍼링이 공격적으로 시행할 만큼 회복 속도가 강하지 않다. 그래서 향후 1월 FOMC회의, 3월 FOMC회의를 통해 미국 테이퍼링이 온건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 확인이 된다면 현재 수준에서의 경기 회복세와 유동성 모멘텀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증시의 호조로 작용할 수 있다.

매번 FOMC 회의 때마다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에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돼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매월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이 진행돼야 한다. 다만 아직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낮다. 1월과 비슷한 수준의 테이퍼링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화 강세도 유로존 경기에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독일의 제조업, 서비스 PMI지수는 호조로 보이는 반면 프랑스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 재정위기 우려에서 벗어났고, 기준선으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요국들의 불균형한 회복세가 유로 경기 회복에 안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민간 대출의 유동성 공급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ECB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이외에도 3차 실물 경기에 유동성을 강제로 공급하는 조치들이 나와야 불균형 회복세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이전보다 강화됐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나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시행할 것이고, 일본도 이미 시장에서 이야기했던 정책들은 모두 나왔다. 다만 유로존에서만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큰 상황이다. 또 하나 전월의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이번에는 1%에 가까운 플러스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유로존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미국, 일본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일단 미국은 1월, 3월 FOMC회의를 거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연말 연초에 있었던 경제지표들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구간이 2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2분기부터는 미국 경기 회복세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다. 유로존도 1분기 중에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경기 회복에 대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면 2분기 이후에 우리가 확인하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 속도가 강화될 수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생산, 소비로 인해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일단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수요를 확충시킬 만큼 소비가 크지 않다. 일단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구간도 2분기 이후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미국 내 소비가 강화되고 수입량도 수출 못지 않게 늘어나면서, 신흥국 경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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