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전환 시대..주거 중산층 ‘몰락’

신용훈 기자

입력 2014-01-22 18:02   수정 2014-01-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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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임대 시장에서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는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대출을 받고 있는 세입자들은 집을 사지도 월세로 전환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월세 거래량은 54만여건으로 2012년 45만여건보다 20%가 늘었습니다.

반면 전세는 83만여건으로 전년보다 4.7%가 줄었습니다.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3%에서 지난해에는 40%로 급증했습니다.

급격한 월세전환으로 전세입자들의 주거불안은 가중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급격한 월세전환이 일어나면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간 경쟁이 늘어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는 매월 지급해야하는 주거비 부담이 늘어서..."

특히 보증금이 높은 전셋집도 월제로 전환되는 비율이 급격히 늘면서 주거 중산층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월세로 갈아탈 때 비용을 연이율로 계산한 값 즉, 전월세 전환률이 높아 주거비부담이 대폭 늘기 때문입니다.

높은 월세비 부담을 피해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추가 대출을 받아 아예 집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자부담에 이마저도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기존에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서 전세자금을 충당한 경우가 많은데, 월세나 전세가 상승하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와있다.(대부분이)질적으로 더 낮은 수준의 주택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전세입자를 매매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전세를 찾아 헤메는 세입자들.

임대시장이 월세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이들 주거 중산층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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