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T, 황창규 신임 회장의 과제는?

입력 2014-0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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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에 빠진 KT가 황창규 신임 회장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KT를 1등으로 만들겠다는데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황창규 호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KT는 오늘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후보를 13대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인터뷰>황창규 KT 신임회장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
그러나 황 회장이 KT를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가득합니다.
황 회장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내부 조직정비입니다.
KT는 낙하산 인사의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조직인만큼 대규모 물갈이는 불가피해보입니다.
KT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임원 수는 오히려 150% 가량 늘어나는 등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으로부터 서자 취급을 받았던 KT내부 직원들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는 일도 시급합니다.
이 전회장은 KT의 주요 요직 대부분을 외부인사들에 맡기며 기존 KT직원들에 대한 불신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 전 회장 시절 떠올랐던 표현명 사장이나 김홍진 사장, 김일영 사장 등의 향후 거취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내부 정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시장에서의 위기 극복입니다.
급격히 악화된 실적부터 걸림돌입니다.
증권가는 KT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500억원 정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직전 분기에 비해 60%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게다가 갈수록 떨어지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도 고민거리입니다.
KT는 2011년 31.5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2년 30.77%, 지난해 30.0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점유율 20%를 넘보는 상황에서 KT의 30%대 점유율마저 깨질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외에도 SKT와 걸린 우회접속료 배상문제나 위성 회수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srpark@wowtv.co.kr
"황창규 KT 신임회장의 첫 작품은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업이었습니다.
삼성맨 출신의 황 회장이 향후 삼성과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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