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ISM 제조업 부진, 경기회복세 둔화되나"

입력 2014-02-04 07:5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 연준이 1월 FOMC 회의에서 기존 양적완화 규모를 7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한 것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지속 가능성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지만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향후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정도로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감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인식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향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회복 여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즉 연준 테이퍼링과 관련된 센티멘트의 변화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1월 ISM 제조업 지수와 이번 주말에 공개될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공개 결과를 통해 연준의 테이퍼링 추가 단행에 근거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다.

그렇지만 간밤 공개된 1월 ISM 제조업 지수 공개 결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테이퍼링 단행에 대한 우려감을 해소시키기보다 오히려 확대시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지난 달 중순 이후에 공개된 미국의 주요 지역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점진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1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도 전월 보다 3포인트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6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PMI지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50포인트 선으로 되 밀렸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결과를 반영하면서 1월 ISM 제조업 지수도 전월보다 크게 둔화된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의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51.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인 56포인트선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치인 57포인트보다 낮아지면서 작년 11월 57.3포인트를 고점으로 ISM 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의 GDP성장률에 있어 추세적인 선행성을 갖는 지표다. 미국GDP는 지난 2012년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0.1% 성장을 저점으로 꾸준히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작년3/4분기에 4.1%를 기록했다. 이것은 2011년 4/4분기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2개월 연속 ISM 제조업 지수가 둔화되는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GDP성장률이 추가적으로 강화되기 보다는 3분기보다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올해 1/4분기 GDP성장률의 약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ISM제조업 지수는 추세적으로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지만 작년 6월 이후 꾸준히 8개월 연속 기준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상향의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에 관심사는 미국 경기 성장세의 가속화 여부다.

일단 ISM 제조업 지수 내 세부 항목 중에서 신규 주문이 하락했다는 것은 향후 제조업 생산 활동의 개선이 지체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의 우상향 흐름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월 신규 주문지수는 51.2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기타관련 지수 내에서 수출 주문 지수도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ISM 제조업 지수의 신규 주문 지수는 대내외 수요가 약해짐에 따른 하락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신규 주문 지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생산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ISM 제조업지수와 GDP 성장률에 우상향 방향성이 약화될 가능성을 높여 준다. 또한 ISM 제조업 지수 내 세부 항목 중에서 재고 지수의 하락도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신규 주문이 하락하는 와중에 재고가 감소한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1월ISM 제조업 지수의 하락으로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경제 성장세와 관련해 빠르다는 우려감이 해소되긴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1월 ISM 제조업 지수의 급락은 오늘 코스피와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센티멘트에 크게 취약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경기와 관련해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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