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3년만에 스위스프랑 채권발행 성공..."신흥국 차별화 성과"

최진욱 부장 (부국장)

입력 2014-02-05 15:36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아시아 기관 중 올해 최초로 총 2억2500만 스위스 프랑화(2억5000만달러 상당)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은의 스위스 프랑화 채권 공모발행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1억 2500만 스위스 프랑과 5.5년 만기 1억 스위스 프랑으로 이뤄진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다. 듀얼 트란쉐(Dual Tranche)란 만기가 서로 다른 두 채권을 발행하는 기법을 뜻한다.

금리는 각각 CHF 3M Libor+0.45%와 CHF MS(스위스 프랑 스왑금리)+0.5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일만기 대비 최저 수준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은이 보수적 성향으로 정평이 난 스위스 투자자를 상대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수은이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이 다른 신흥국(Emerging Markets, EM)과 차별화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스위스를 국빈 방문한 것도 이번 채권 발행에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현지에서 박 대통령이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적극 홍보하고, 투자를 권유한 게 스위스 투자자들의 한국계 기관물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제고시켰기 때문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본드 발행시 사용한 ‘투자자 수요 맞춤형 전략’이 이번에도 주효했다”면서 “3년 만기 변동 금리 및 5.5년 만기 고정 금리의 Dual Tranche 구조 제시로 장·단기에 혼재된 투자자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채권은 향후 보수적인 유로지역과 스위스 조달시장에서 다른 한국계 기관들이 외화차입에 나설 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됐다는 시장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은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향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기후변화 등 창조경제 핵심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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