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기부, 비즈니스와 손잡고 '날갯짓'

입력 2014-03-05 09:01  

누군가가 기부에 대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했다. 이 말을 입증하듯 연말연시 또는 재해가 닥친 때에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참된 기부의 모습이다. 이처럼 개인이 좋은 뜻으로 큰 돈을 모아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은 물론 최고의 기부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와 기부가 적절히 손을 잡으면 개인이 나서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이름값`이라는 가치를 지닌 연예인들이 이 같은 비즈니스형 기부에 나서고 있다. 익명으로 기부하는 미덕을 살짝 포기한 대신, 대중에게 기부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참여를 유도하고, 비즈니스 또한 잡을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인 셈이다.

가수 조갑경은 홈쇼핑 쇼호스트 활동과 기부를 결합시켰다.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의 판매를 위해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조갑경은 자신이 출연하는 홈쇼핑 방송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쇼호스트 출연을 허락했다. 특유의 친근감과 입담을 내세운 조갑경의 `기부 홈쇼핑`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직접 홍보해 판매할 목적으로 홈쇼핑에 출연하는 셀러브리티들과는 차별화되는 신개념 비즈니스 겸 기부 활동이다.

홈쇼핑과 기부가 결합된 사례는 조갑경 외에도 있다. CJ오쇼핑은 연말마다 연말 특집 모금방송 `오쇼핑의 기적`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방송인 왕종근, 쇼호스트 김현우가 사회를 보고 가수 박상민, 개그맨 정성호, 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 슈 등이 출연해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난치병 아동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모금방송 중간에는 명품 브랜드의 최대 30% 할인 판매방송도 들어가, 홈쇼핑 본연의 기능도 잃지 않도록 했다. 물론 판매 수익금 전액이 기부된다는 점이 의미있다.

이밖에도 연예인들의 `생계수단`이라 할 수 있는 `인기`를 기부로 환원하는 `쌀 화환 문화`, 유명 연예인의 화보 촬영 수익금을 기부하는 패션 잡지들의 자선 화보 촬영 등도 넓은 의미에서 `연예인 비즈니스`를 기부와 결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쌀 화환을 보내고 이를 그 연예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쌀 화환` 및 스타들이 참여하는 자선화보 프로젝트는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사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기부 홈쇼핑`에 나서는 조갑경, CJ오쇼핑 `오쇼핑의 기적` 녹화 모습,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박형식과 인스타일의 동물보호 자선화보, 그룹 인피니트 팬들이 보낸 스타미 쌀 화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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