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재보험사 설립 가속화‥"5년안에 망한다" vs "지각변동 충분"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3-12 18:51   수정 2014-03-13 09:04

이르면 올해안에 새로운 재보험사가 설립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36년간 이어져온 코리안리의 독점 체제가 무너질 전망입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팬아시아리컨설팅은 이번달 초 금융당국을 방문해 제2의 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아시아리컨설팅은 정채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과 김기홍 파인트리파트너스 대표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정채웅 고문은 지난 2010년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고 김기홍 대표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내다 업계에 진출한 만큼 영향력이 큰 편으로 꼽힙니다.

팬아시아리컨설팅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코리안리가 놓치고 있는 새로운 분야를 파고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설 재보험사는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꾸준하게 나오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됐다"며 "아직 예비인가를 신청할 단계가 아닌 초기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예비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자금 유치 내역 등 각종 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재보험사 설립에 대한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이다"며 "증권사와 연기금, 금융지주 등에서 펀딩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제2의 재보험사 설립이 사실상 시간 문제로 접어들면서 보험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올해 초 제2의 재보험사 설립과 관련해 "자본이나 인력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재보험사가 등장해도 5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국내 재보험 시장이 상당히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회사가 들어올 경우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설 재보험사는 재보험요율 산출을 자체적으로 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손보사들도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펀딩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손보업계는 새로운 재보험사가 설립되면 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재보험 시장은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신설 재보험사가 전부 가져갈 수는 없지만 일부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도 "신설 재보험사는 코리안리와 비교해 점유율이나 영업력 등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상징적인 의미도 그만큼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재보험사가 등장하면 초기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점차 파장이 커지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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