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5년 후, 지창욱 '광기 폭발'…하지원 탓? "시작에 불과해"

입력 2014-04-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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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지창욱이 하지원을 향한 사랑과 주진모를 향한 질투심에 이성의 끈을 놓아 실성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2회에서 타환(지창욱 분)은 왕유(주진모 분)가 기승냥(하지원 분)에게 보낸 밀서를 발견했다.


타환은 역사에 강한 왕으로 기록되고 싶은 욕심 탓에 백안(김영호 분)이 주장한 정복전쟁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기승냥은 고려와 원나라 모두를 걱정해 이에 반대했다. 고려가 원의 속국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음은 물론 원의 백성들이 굶어 죽어가는 마당에 정복전쟁은 국력낭비라 여긴 탓이었던 것.


기승냥은 타환에게 간청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타환은 "정복전쟁은 용의 역린이다. 날 화나게 하지마라"며 중국 고전 `한비자` 속 `역린` 설화로 대답을 대신해 선을 그었다.


`역린`이란 용의 목덜미에 거꾸로 난 비늘을 일컫는 말로, 용은 본래 순하고 어진 동물이지만 그 비늘을 건드리는 순간 건드린 자를 죽일 만큼 흉포해진다.


백안 역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장으로 기록되고 싶은 욕심에 탈탈(진이한 분)의 만류를 듣지 않고 전쟁을 시작했다.


그 시기 고려왕으로 복위된 왕유는 친원세력을 제거하고, 원에 보내는 공물과 공녀를 거부하는 한편 혁신적인 화폐개혁 등을 감행하며 강한 왕으로 거듭났다. 반면 타환은 탈탈의 조언에 따라 고려의 해상무역을 봉쇄했고, 백안에게 전쟁이 끝나자마자 왕유의 목을 베라고 명했지만 정작 연비수(유인영 분)를 통해 활로를 마련해 둔 왕유는 전혀 타격을 입지 않고 국력을 키웠다.


이후 타환은 우연히 왕유가 기승냥에게 보낸 밀서를 발견했다. 이 밀서는 당기세(김정현 분)가 기승냥을 모함하기 위해 꾸며낸 것. 하지만 타환은 밀서가 진짜인 줄로만 알고 질투심에 불탔고 정작 기승냥에게는 밀서에 대해 묻지도 않은 채 격한 포옹으로 집착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말미 5년의 시간이 흐르고 정복전쟁이 실패, 백안의 연이은 대패소식이 들려왔다. 술에 만취해 있던 타환은 패전소식에 분노해 백안의 장수를 단칼에 베어 버린 후 "이 놈이 술 맛을 떨어지게 했다. 감히 황제의 기분을 상하게 하다니 죽어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패장을 죽이며 미친왕의 모습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피를 뒤집어쓴 타환의 광기어린 실소에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타환은 기승냥에게 "안 그런가, 귀비"라고 반문했다. 타환의 갑작스런 질문에 "폐하"라며 크게 놀라는 기승냥의 모습에서 이날 방송이 끝나며 돌변한 타환과 기승냥의 관계변화에 흥미를 끌고 있다.


타환은 기승냥과 왕유를 향한 질투심에 더해 패전으로 인한 열등감이 격해지자 실성에 이르고 만 것. 기승냥이 과거 심약했던 타환을 왕으로 만든 것과 같이 다시 한 번 타환을 각성시킬 수 있을지 이어질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기황후 5년 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황후 5년 후 지창욱 광기 어른 왕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됐냐" "기황후 5년 후 하지원 지창욱 관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기황후 5년 후 점점 더 재밌어지네 지창욱 연기 완전 잘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2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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