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명예퇴직 단행‥'재취업'으로 반발 최소화

입력 2014-04-08 14:08   수정 2014-04-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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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가 최악의 경영위기 돌파를 위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합니다.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는 100% 재취업 독려로 반발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상률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KT가 지난 2003년과 2009년 이후 세 번째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내놨습니다.

KT는 15년 이상 장기 근속자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전체직원 3만2천여명의 70%가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에 해당됩니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퇴직금과 함께 2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명예퇴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KT는 직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명퇴자 본인의 선택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받지 않고 KT계열사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계열사로 재취업 할 경우 2년 동안 일을 하게 되며 급여는 신입 연봉을 받게 됩니다.

KT는 명퇴자들이 원하는 만큼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취업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난 2009년 평균 명예퇴직금 1억4천만 원과 비교하면 재취업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턱없이 낮기 때문입니다.

KT노조는 사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경험한 KT의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경영위기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물리적 대응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명예퇴직 외에도 임금피크제 도입,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등의 비용절감 방안도 함께 실시합니다.

지금까지 KT광화문 사옥에서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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