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감정원장 "감정평가업계, 자정 안하면 자멸"

입력 2014-04-08 14:53   수정 2014-04-08 15:14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감정평가업계에 위기론을 제기하며 밥그릇 싸움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서종대 원장은 8일 세종시에서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감정평가사들이 자정하지 않으면 전체가 와해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신력 상실`과 `시장 축소 위기`를 들었다.

그는 감정 평가 질서가 문란하다며, 특히 감정평가금액 차이가 크게 나는 한남 더힐 아파트가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남 더힐의 경우 4개 대형 감정평가 법인이 참여했는데 거주자와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의뢰한 법인은 1조1천6백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시행사가 의뢰한 법인은 2조5천5백억으로 평가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 서 원장의 설명이다.

시장 역시 크게 축소되며 감정평가 업계에 큰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신도시도 계획이 없고, SOC 개발도 줄어들고 은행 역시 담보평가를 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감정평가 시장은 지난해말 5천억원에 육박했지만 앞으로 10년 이내 3천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감정평가사 수는 5천명까지 늘어나면서 1인당 3천만원 수준의 수입 밖에 벌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서 원장의 생각이다.

서종대 원장은 "감정평가업계가 20년간 공신력을 회복 못하고 있어서 한국감정원이 공정성 회복 기능을 부여 받은 것"이라며 "임기 중 공정성 회복과 시장개척 두 가지를 꼭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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