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8거래일 연속 순유출.. 1조원 환매

입력 2014-04-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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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4월 9일(수)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애널리스트


*국내 주식형 펀드, 8거래일 연속 순유출.. 1조원 환매
8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1조원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증시는 1,900~2,000선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고가매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2,000선 가까이만 오면 환매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이 지금 3년째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환매 물량은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작년 하반기만해도 2,000선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환매 물량이 크게 나왔었다. 하지만 환매 물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오늘도 매도보다 매수가 나오고 있다.
수급상으로 보면 작년보다 2,000포인트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기적으로도 3년간 박스권에 있었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도 박스권 탈피 시점이 됐다. 따라서 최근 2, 3년이 나타났던 조정은 박스권 탈피를 위한 에너지 응축 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시장의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고가매도의 패턴을 익히게 됐지만 시장의 방향성이 잡히게 된다면 이 패턴이 맞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상승 국면으로 가게 된다면 홀딩으로 가는 것이 새로운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과거 패턴을 보면 외국인의 매수가 크게 들어 왔을 당시 시장이 강하게 갔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시장의 상승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투자 심리가 좋아지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좋아지게 된다면 펀드 투자자, 개인 투자자들은 홀딩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수 있다. 그러면서 시장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지금 증시를 보면 2,000선 가까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환매 물량이 줄어 들고 있는데 이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 자금들 어디로 쏠리고 있나
외국인은 우리나라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나타났는데 하반기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외국인들의 한국 매수는 엄청나게 이루어졌었다. 그 이유는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다. 작년 선진국 중심으로 흘렀던 자금은 이제 신흥국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선진 증시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3월부터는 신흥국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 오면서 MSCI 신흥국 지수는 선진국 지수를 3% 상회했다. 이것은 신흥국 증시에서의 순유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 액티브 펀드가 아니라 패시브 펀드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액티브 펀드도 뒤따라 사게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길게는 3개월 가량 외국인 자금이 들어 올 수 있다.
신흥국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처럼 정치 리스크가 있는 곳들은 어렵고, 제조업 경쟁력이 있는 곳만 골라 외국인들이 사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들을 사고 있다. 규모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라질, 러시아로 흘러가는 자금이 줄어들게 되면 상대적으로 좋은 나라를 더 살 수 있다. 그것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롱숏펀드 어디까지 왔나
국내 주식형 펀드는 탄력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롱숏펀드는 작년에 나왔지만 2조 5,000억 원까지 상승했다. 롱숏펀드는 새로운 개념의 펀드로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 펀드로 작년에 성과가 좋았던 펀드의 경우 15%까지 수익을 냈다. 혼합형에 들어 가는 펀드로 리스크도 관리가 되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한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롱숏펀드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해외로 보면 헷지펀드가 롱숏 전략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해외 채권형 펀드 현황
해외 채권형 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할 수 있는 유형은 미국, 유럽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펀드와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두 가지가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지금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미국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간 금리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신흥국 채권 펀드는 브라질, 인도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데 테이퍼링이 가시화가 되고, 내년에 금리 인상이 된다면 다시 한 번 신흥국 채권에 있던 돈들이 선진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한 환율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현재 가장 매력적인 펀드상품은
선진국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긴 관점에서는 미국 주식 펀드는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이 시총 비중으로 매수를 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형주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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