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뿔났다··"은행장들 15일 열외없이 들어오시오"

입력 2014-04-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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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15일 모든 시중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하면서 열외가 없음을 강조했다.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에 따른 최후통첩성 성격으로 특별 정신 교육을 하겠다는 것.


이번 소집은 최수현 금감원장의 강력한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는 더 이상 금융사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장들이 한꺼번에 소집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번 소집에는 각종 금융사고가 터진 국민은행의 이건호 행장을 비롯해 신한은행장, 하나은행장,

우리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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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모든 은행장 소집이라는 초강경책을 내놓은 것은 KT ENS 협력업체의 매출채권 대출 사기와

시중은행의 도쿄지점 부당 대출 및 일부 은행 영업점 직원의 횡령사고 의혹 등 꼬리를 물고 금융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위탁업무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일부 직원들이 공모,

2010∼2013년 주택채권의 원리금 110여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지난해 11월 적발됐다.

이 때문에 이달부터 3개월간 청약저축 및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신규 가입자 모집과 국민주택채권 신규 판매 등이 중지된 상태다.

국민은행은 또한 지난해 도쿄지점에서 5천억원대 부당 대출 혐의로 당시 도쿄지점장 등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고

국민카드의 5천여만명 고객 정보 유출로 국민은행도 1천여만명의 정보가 빠져나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는 고객 정보 5만건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해 12월에 털린 13만7천건을 합치면 고객 정보 유출 건수는 총 19만여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하나은행은 KT ENS 협력업체들의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위기를 겪고 있다.

주거래은행이었던 하나은행의 경우 KT ENS 협력업체에 1조1천여억원을 부실하게 대출해줬다가 1,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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