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CEO '可信之人'

입력 2014-04-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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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만 해도 건설사 사장들은 정통 `현장통`들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CEO들의 경력들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글로벌화되고 또한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CEO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각사의 처해져 있는 입장에 맞게 CEO들을 선택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올해 경영목표는 `내실있는 성장`

삼성물산만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택한 사람은 `해외통`으로 불리는 최치훈 사장.

18년간 GE에서 그리고 삼성전자, 삼성SDI에서 익힌 글로벌 감각을 삼성물산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제트와 사우디 라빅2 민자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획통`으로는 대우건설의 박영식 사장이 있습니다.

경영기획실장과 기획영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정통 대우건설맨 박영식 사장은 주요 M&A 과정을 진두지휘한 건설업계 최고의 전략기획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적 성장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와 더불어 사업장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털고 올해는 영업이익 6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대표적인 `재무통`인 임병용 사장을 등용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을 모두 합격한 임 사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라는 위기상황에서 CEO에 취임했습니다.

본격적인 경영능력을 평가받게 될 올해 `선별수주`와 `해외사업 수행력 강화` 라는 두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흑자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올해 시작은 좋습니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 등 지금까지 4조5천억원인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은 정통 `현장통`인 김위철 사장을 선택했습니다.

김 사장은 대표적인 기술 영업통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중심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플랜트 EPC 기업으로 발돋움한 2008년 영업본부장을 역임함으로써 수주 확대와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올해 현대엠코와의 통합시너지를 창출해 수주 9조6천억원, 매출 6조6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EO들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특기도 다릅니다.

하지만 `건설실적의 위기돌파`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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