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건희 회장 귀국, 마하경영 가속 페달

입력 2014-04-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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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해외 경영 구상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는데요,
앞으로 어떤 경영구상을 펼칠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먼저 오늘 귀국은 미리 예정된 것이었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귀국은 임박했다는 소문은 있었으나 미리 고지된 적은 없습니다.


개인에 대한 지나친 세간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지금 삼성이 안고 있는 현안의 중요성으로 이 회장의 귀국 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것은 사실입니다.


통상 이 회장은 겨울에는 좀 따뜻한 나라에서 지내면서 해외경영 구상을 해왔는데요,
올해도 예년과 같이 미국 하와이를 거쳐 최근에는 일본에서 올해 경영구상을 다듬었구요, 오늘 전용기를 타고 조금전인 오후 3시30분쯤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공항에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건강을 물은 한국경제TV 취재기자 질문에는 "괜찮습니다"라고 밝게 답했습니다.

어제 일어난 진도 여객선 사고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그럼 이제 이건희 회장이 직접 삼성 현안을 챙기면서 경영을 할텐데, 어떤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이건희 회장은 늘 위기를 강조하며 삼성 내부에 긴장감을 조성해 혁신을 주문했고 그 방향이 늘 적중해 오늘의 삼성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올해는 특히 그룹 계열사 사장단에 ‘마하경영’을 강조했는데요,
이 회장이 해외에서 경영 구상 중인 2,3월에는 그룹차원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사내 웹을 통해 ‘마하경영’의 뜻과 추진방향 등에 대해 소상히 소개하며 준비를 시켰습니다.


이제 이 회장이 귀국해서 본격적인 출근 경영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마하경영’의 구체적인 액션들이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마하경영은 제트기가 음속(1마하=초속 340m)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 소재 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도 선진 기업을 추월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난 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는 ‘마하경영’을 통해 창조경제 시대를 대비하는 고강도 체질개선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질문3> 이건희 회장의 전체적인 경영구상을 설명해주셨는데, 사안별로는 어떤 구체적인 주문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기자>


큰 틀의 방향은 마하경영이구요, 단기적인 문제는 계열사 합병시너지와 안전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가장 최근에는 그룹 내부의 계열사들의 합병이 있었는데요,


지난달 31일 삼성SDI제일모직이 합병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치기로 하는 등 빠르게 삼성내 개편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후계구도 구축작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위한 결단으로 해석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요구 주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또한 안전 문제가 있는데요,
지난해 삼성정밀화학 부지에서의 물탱크 사고에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해 삼성 사
업장내 안전사고 방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래전 일이기는 하지만 반도체 공장에서의 직원 백혈병 발발의 원인규명을 둘러싼 유족 그리고 시민단체와의 갑론을박이 최근 다시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인데요,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어떤 주문을 할 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긍정적인 요소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5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점인데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전략 주문이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이 회장은 전체적으로 조직내 긴장감을 유도하고 그리고 안전경영에 대한 재차 강조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경영지침들은 이제 이 회장이 실제 출근을 재개해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회장은 이제 그룹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CEO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올해 삼성그룹 경영화두인 마하경영을 직접 챙길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산업팀의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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