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기념사진 논란 송영철 안행부 국장에 '일베 수준'

입력 2014-04-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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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철 안행부 국장의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사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송영철 국장은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6시께 송영철 안행부 국장이 회의를 마치고 상황실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진을 찍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행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진도에서 비상근무 중, 사진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안행부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명자 명단 앞 기념촬영` 안행부 국장 직위 박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그는 "그 앞에서 인증샷 찍을 기분이 나냐 이 정도면 `일베` 수준"이라며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고 질타했다.


최근 일베 사이트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고의 대응과 관련, 정부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 진중권은 "분노도 할 수 있고 절규도 할 수 있고 항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분노와 좌절과 항의가 어디를 향하겠나? 읍장, 면장, 도지사?"라고 반문한 뒤 "당연히 정부와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걸 못 참아서 저 난리들을 친다"고 한탄했다.


기념사진 공무원 송영철 직위해제, 진중권 일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진중권 일침 내 속이 다 후련하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진중권 일침, 맞는 말이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진중권 일침, 정부 인사들 어떻게 다 무개념이냐 경악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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