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뭉쳐서 외산 저가제품 막는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4-23 17:38   수정 2014-04-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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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화장실에서 어떤 제품이 물을 더 아낄수 있는지와 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인증이 새로 생기게 됩니다.

중소기업들이 직접 조합을 만들어 기업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욕실용 부품을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절수 장치를 이용하면 세척에 드는 물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기술력을 보증할 수 있는 품질인증심사 시스템은 국내에는 없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갖고도 이를 입증하기 어려워 공공기관 납품에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 정상철 청암PNP 이사
"KS나 기타 기준 이외의 제품도 있기 때문에 중국산이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저가 자재에 의해서 (국내 제품이) 좋은 품질인데도 가격 경쟁력을 잃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2조5천억원이 넘어가는 국내 욕실 산업은 어느새 60% 이상이 외국산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욕실산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직접 단체표준을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공석 한국욕실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우리가 외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들을 협회에 교육하고 통보해 단체표준이 만들어지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입니다."


조합이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면 조달청의 다수 공급자 계약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조합 차원에서 중소업체의 판로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겁니다.

정부도 규제개혁 차원에서 국가 인증은 줄이고 이를 민간인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협동조합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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