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에 승객들 혼란…'직장인 출근길 발묶여'

입력 2014-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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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이 부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여파로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갑작스럽게 추진되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과 경기 남부권을 잇는 광역버스노선 운영 업체 KD운송그룹은 그동안 입석 운영을 허용해왔지만 23일 예고 없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예고 없는 입석 금지 조치에 승객들은 출근시간대 큰 혼란을 겪었으며 일부 승객들은 경기도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조치에 해당 업체는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입석 통행은 불가능한 데다, 입석 금지는 언젠가 시행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에 이번에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며 “관계 당국에서 따로 지시받은 것은 아니고 자체적으료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전상의 이유로 인한 입석 금지 조치이지만, 갑작스런 조치에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에서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는 “권한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용객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자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의 한 관계자는 승객들의 거센 항의에 “안전 규정을 지키는 게 맞지만 업체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직행좌석형 과역버스는 135개 노선 17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대부분 경기남부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로, 고속도로를 거치기 때문에 입석으로 탈 수 없는 상황이다.


KD운송그룹은 이날 첫차부터 7개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직행 좌석형 광역버스 62개 노선 800여 대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전상 입석 금지가 맞긴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승객들이 겪을 혼란은 상상만 해도 끔직하다”, “광역 버스 입석 금지, 사전에 공지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광역 버스 입석 금지, 빨리 대안을 마련해 주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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