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무게중심 다시 '가치주'로

입력 2014-04-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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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4월 24일(목)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성장주와 가치주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이익성장성이 굉장히 높고, 밸류에이션도 높은 기업들이다. 가치주에 속해있는 기업들은 이익 성장성은 비록 낮지만 안정성이 있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군이다. 삼성전자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미국 가치주 시대 시작됐는가
나스닥 지수를 보면 전고점 수준까지 10% 정도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전고점은 2000년 IT 버블의 고점 수준이며, 그동안 성장 주식들의 상승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버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나스닥의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은 바이오 테크 업종이다. 바이오 테크 업종 중에서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수익률이 바이오 테크를 주도했었다. 이 회사는 C형 감염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로 이 약이 굉장히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하원에서 메디케어 부담이 너무 늘어나니까 길리어드 사이언스에게 제조원가 공개, 약값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길리어드 사이언드 주가는 급락하고, 그동안 같이 상승했던 성장주들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동반 조정이 나온 것이다.

*가치주 성장, 글로벌 경기회복 시나리오 선 반영인가
미국 ETF시장을 보면 지난 3월 말 이후부터 가치주 ETF의 수익률이 성장주 ETF의 수익률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고성장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주 ETF의 수익률이 낮아진 것도 있겠지만, 성장주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경기 민감주들이 대거 포진돼있는 밸류형 주식들에게 자금 흐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추세적인 변화에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런 흐름이 미국에서부터 시작돼 국내증시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계속 회복하면서 절반 정도 회복됐다. 그런데 회복되는 과정에서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의 갭 차이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갭을 메우는 과정에서 성장 강도가 둔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부터는 디플레이션 갭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월부터 미국이 한파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지표들이 잘 나오고 있고, 경기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자금도 경기 민감주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치주 시대, 탑픽
글로벌 경기 회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수출 경쟁력이 높고,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들의 그런 흐름이 좋게 나타날 수 있다.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업종을 좋게 보고 있다. 종목 중에서는 대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의 상승 매력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흐름이 괜찮고, 중단기적으로는 현대차도 긍정적이다.
중국은 구조 개혁 중이며, 그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나오기에는 어렵다. 그런데 장이 유동성 장세로 흘러가면서 삼성전자, 현대차가 올라가서 지수 자체를 견인하게 되면 기타 업종이 따라 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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