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각종 금융사고 여파 1분기 실적 '기대 이하'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4-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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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개인정보유출과 이에 따른 영업정지, KT ENS 법정관리 여파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기대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은 25일 공시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3천73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38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는 달리 KB국민카드의 개인정보유출 사태와 이에 따른 영업정지 제재 등의 여파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2천58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7%(376억원) 순익이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01%p 하락했습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바젤Ⅲ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5.40%와 12.83%로 집계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연체율은 3월 말 1.04%로 전년 말 대비 0.27%p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2%로 전년 말 대비 0.17%p 상승했습니다.

KB금융의 3월말 현재 총자산은 KB국민은행의 자산이 28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증가한 반면 KB국민카드의 자산이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7천억원 감소한 13조9천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총 387조6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것 등을 감안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1천92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3.1%(955억원) 급감한 순익 성적표를 제시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추가 충당금을 쌓으라고 요구하면서 655억원을 적립해 시장의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하나은행의 3월말 대출 연체율은 KT ENS 사기대출에 관련된 특수목적법인의 대출이 연체된 여파로 전년 말 대비 0.18%p 증가한 0.57%에 달합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4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91%를 기록했습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3.6%(272억원) 감소한 2천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83조2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은 1분기 순익은 7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49.7%(45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익 증가는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하나금융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한 14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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