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초 논란이 됐던 ‘셀피(Selfie, 자기자신을 찍은 사진 셀카) 사건과 관련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26일 오전 오바마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먼저 ‘셀피’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셀피 사건은 지난 1일 미국 메이저리거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오바마 대통령과 찍은 셀피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사건이다. 해당 트위터는 하루 만에 4만 건 이상 리트윗 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삼성전자 측이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이 사진을 리트윗 하며 논란이 됐다. 이 사진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로 찍은 것이라고 홍보하면서 문제가 됐던 것이다.
오티스와 삼성전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대통령의 사진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후 오티스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진을 이용하려 했다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고, 백악관 측은 삼성전자에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프닝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바마 이재용 만남에서 나온 셀피사건, 문제없다니 다행이다" "이재용 부회장, 안도했겠다" "오바마와 이재용, 혹시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