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죽으면 목판과 같이 태워달라"

입력 2014-04-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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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사고로 성안스님과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0분께 88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47)이 입적했다.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김헌범(49) 창원지법 거창지원장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 가량 회전한 상태로 서있던 승용차를 뒤에서 오던 덤프트럭이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김헌범 거창지원장은 경북 구미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6기로 검사에 임용됐다. 2008년 `이명박 특검법` 특별파견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9년 판사로 진로를 바꿔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성안 스님은 1993년 출가 이후 79개국을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두루 살폈다. 2004년 미국에서 종교학 석사 과정을 밟기도 했으며, 2010년 7월 팔만대장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해인사 대장경 보존국장으로 부임했다.


88고속도로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 갑자기 무슨일이야"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과 거창지원장 함께 사망 소식 놀랐다"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 요즘 왜 이렇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건지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원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스님이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대장경 보존과 연구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은 스님이 타계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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