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시위 신도들 "마녀사냥 중단하라··이준석 선장 구원파 아냐"

입력 2014-04-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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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시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신도 90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없는 악의적인 보도로 구원파가 사회악으로 지목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언론은 편파·왜곡 보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언론 보도와 달리 구원파는 세월호 침몰사고나 유 전 회장의 비리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위에 참가한 신도들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은 물론 선장을 구원파로 몰아 사고를 초래한 것처럼 몰고 가는 언론 보도는 터무니없다"며 "청해진해운 직원의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담당자는 "사고가 난 세월호 탑승 중이던 선원 중 구원파 신도는 2명"이라며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역시 구원파 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구원파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관계사와 거액의 자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신도들의 헌금이 유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갔다는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일 이어지는 무차별 폭격보도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언론은 교단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중단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유 전 회장 삼부자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구원파 신도들이 낸 헌금이나 사채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주요 자금줄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원파 시위`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구원파 시위, 신도들은 잘못없지", "구원파 시위,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건 문제", "구원파 시위, 유병언이 문제지 신도들은 억울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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