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내 구명조끼 입어" 아이들은 배려하고 있는 사이, 선장은..

입력 2014-04-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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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이 담긴 두 개의 동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뉴스 9’이 전한 세월호 영상과 해경이 공개한 세월호 영상에는 같은 상황을 맞이한 이들의 다른 행동 모습이 담겨있다.

27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 측은 세월호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로부터 학생의 휴대폰을 받아 15분 가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JTBC 측은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정지 화면 몇 개와 상황음만으로 동영상을 편집해 내보냈다.

침몰 당시 4층 객실에서 학생들은 천진난만하게 이야기를 하다 배가 점점 기울자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하지?" 등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배가 기울어진지 10분이 흐르자 구명조끼를 찾아 입었다. 특히 학생들은 "선생님은 괜찮을까?" "내 구명조끼 입어" 친구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자신의 것을 대신 벗어주며 급박한 상황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배가 기운 상황에서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네"라고 대답하며 객실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영상에 앞서 28일 학생들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모습의 구조 영상이 해경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동영상은 9분 45초 분량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선박직 직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이 담겨 있다.

해경의 동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선박직 15명의 탈출은 16일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됐다.

이 영상은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일부 선원들이 구조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좀처럼 승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나마 탈출한 승객들은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영상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바지도 입지 않고 속옷 차림으로 구명정에 오르고 있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상반된 모습이 담긴 세월호 동영상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아이들은 내 구명조끼 입어.. 라며 배려하는데 선장은!! 정말 치가 떨린다(leem****)", "세월호 동영상, 내 구명조끼 입어. 저 아이들 놔두고 선장은 팬티 바람으로 탈출하다니...(kawa****)", "내 구명조끼 입어.. 정말 가슴아프다 세월호 동영상 보면서 슬프고 화나고 눈물이 납니다(moti****)", "내 구명조끼 입어.. 이 한 마디가 정말 가슴아프다(yjh****)"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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