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가안전처 신설‥민관유착 끊을 것"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4-04-29 12:28   수정 2014-04-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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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과하고, 사후 대책으로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을 내놨습니다.
또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정부와 업계의 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한데 대해 뭐라 사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지 못한 것이 너무나 한스럽다며 대한민국 안전 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선 국가재난 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는 외국인을 포함한 전문가로 구성된 재난 안전 전담부처로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하고 통합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 사고대응 과정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한 공직사회 관행과 인사시스템도 완전히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고질적 집단주의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유관 기관에 퇴직 공직자가 가지 못하게 관련 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직사회의 폐쇄적 채용구조와 부처 이기주의,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 관료만 양산하는 순환보직 시스템 등을 대대적으로 개혁해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추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무위원들에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한 후에 그 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후회없는 국무위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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