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절하 열풍‥中日 행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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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4:40  

<앵커>

세계 주요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의 통화 약세 정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경쟁관계인 중국과 일본을 필두로 한 이른바 `환율 전쟁`이 촉발되면서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환율전쟁은 유럽중앙은행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다시 촉발됐습니다.

ECB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필두로 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약세 현상을 유도한 겁니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의 통화 약세 정책을 속속 강화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통화 약세를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통화 팽창 정책을 펼쳤고, 곧바로 급격한 엔화 약세 현상을 이끌어 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환율 전쟁을 가속화한 주범으로 꼽힙니다.

중국도 인위적인 통화 절하 정책을 통해 환율 전쟁에 뛰어들었고 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은 위안화 하루 변동폭을 높이고 환투기를 견제하는 방법으로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단기간에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어 중국의 위안화 절하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이 자국의 통화 약세 정책을 잇따라 펼치면서 우리나라는 사실상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거래가 많은 주요국 대비 원화값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애꿏은 수출 중소기업만 채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도 마땅히 쓸 카드가 없어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우리나라만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 맡기는 외환정책에서도 이 부분만은 별도로 고려하는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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