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경기 도중 상대방 선수인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물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 축구 연맹 FIFA가 수아레스에게 강한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수아레스의 행위에 대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FIFA는 “수아레스의 그러한 행동은 월드컵 기간엔 특히 더 용납될 수 없다”며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수아레스의 징계는 단순히 출장 정지 뿐만 아니라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300만 원)에 달하는 벌금도 포함됐다.
FIFA가 내린 수아레스의 징계는 바로 적용돼, 27일부터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 대표팀으로서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는, 29일 콜롬비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력공백에 초비상이 걸렸다.
앞서 수아레스는 2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35분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에 키엘리니의 어깨를 강하게 물었다. 더 나아가 수아레스는 자신의 이가 다친 양 아픈 척을 하며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키엘리니는 달려온 심판에게 아픈 어깨를 내밀며 호소했지만, 경고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판이 수아레스의 만행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그의 기행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고, 세계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문제는 수아레스의 이러한 만행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두 번이나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서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우루과이 축구 협회는 수아레스의 징계에 대해 “지나치다”며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마르 발데스 우루과이 축구협회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즉시 항소할 것이다. 과도한 징계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수아레스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수아레스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우루과이의 핵심전력이 펑크나고 말았다”, “수아레스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 “수아레스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우루과이 떨어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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