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맘의 육아타임즈]'이유식 먹이기' 그 떨리는 도전

입력 2014-07-02 15:57  



가윤이가 4개월차에 접어들자, 나는 조금 빠른 이유식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분유거부에 모유만 먹던 가윤이가 감개무량하게도 드디어 이유식, 첫 미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주변에는 벌써 미음을 먹고 있는 아가들이 대부분이라 우리 가윤이도 미음을 주기로 결심했다. 매일 모유만 주다가 처음으로 이유식을 주려니 왜..내가 다 떨리는 건지...가윤이는 영문도 모르는데.

아무튼 `잘 먹어줘야 할 텐데` 하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이유식 만들기를 시작했다!! 초보맘인 나는 아기를 씻기고 재우고 키우는 것도 아직 어색하고 신기한데, 이젠 이유식까지 만들다니. 나의 무한한 능력에 극칭찬을 하며 이유식을 만들어봤다.

제일 처음 우리 딸에게 만들어줬던 건 쌀미음 이유식!

이유식을 시작하기 위해 초보 가윤 엄마는 엄마들 사이에 수소문으로 제일 괜찮다는 이유식 마스터기를 구입했다! 일단 구입을 하긴 했는데...이유식 마스터기라 그런지, 종류가 다양하다. 거르기, 갈아으깨기, 짜기, 갈기등 이유식 `마스터`답게 모든 걸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 이런 신세계가.

미음을 할 때 쌀을 빻거나 과일주스를 만드는건 믹서기로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스터기를 구입한 이상! 우리 딸 첫 이유식은 내가 정성들여 직접 만들어줘야지!!...라는 굳은 다짐으로 첫 이유식만들기가 시작됐다.


주변 지인인 몇몇 엄마 중에는 "왜 힘들게 쌀을 빻고 있냐...그냥 믹서기로 해, 둘째 때는 뭐든 쉬운 것만 찾게 되더라"고 나를 한심하게 보며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인들은 다들 둘째까지 낳은 베테랑 엄마들!

나는 그런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힘들어도 첫 애니까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라며, 이유식 만들기에 돌입했다.


아기들의 한끼 이유식 양은 성인 숟가락으로 겨우 한 스푼! 정말 적지 않은가?

정작 아기들이 먹는 건 한 스푼이지만 하루에 미음을 두 번씩 2일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을 만들기 위해 숟가락으로 4스푼이나 만들기를 시도했다.

일단 첫 단계는 얼마 되지 않는 쌀을 쓱싹쓱싹 깨끗이 씻어서 물에 불려놓고~절구로 갈아 으깨기! 확실히 믹서기보다 더 잘 으깨진다!!

으깬 쌀을 아기전용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끓이면 끝이다. 그런데 끓이는 도중엔 계속 저어줘야 한다. 그래야 눌어붙지 않고 맛있는 미음이 완성된다!

쉬워 보이지만 처음 하는 거라 감개무량했다. 그렇게 가윤이의 첫 이유식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가윤이에게 한입 건네주자 처음엔 `이게 뭐지?`하는가 싶더니 자꾸만 달라고 숟가락을 뺏는다. 몇 스푼 입에 넣어주니 잘 받아먹는다!!

아직은 숟가락으로 입에 넣어줘도 흘리는게 더 많듯이 받아먹는게 어색한 가윤이. 그래도 확실히 엄마가 만들어준 이유식이라고, 잘 먹는게 보여 별 것 아닌 장면에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우리 가윤이의 첫 이유식 쌀미음 성공 스토리는 이렇게, 우리 둘만의 눈물과 감동으로 범벅이 된 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아기 키우는 거 금방이라더니, 정말 벌써 이유식을 먹는 우리 딸! 장하다 가윤아~(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과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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