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첫방, 유쾌상쾌통쾌 로코의 쫀쫀한 묘미

입력 2014-07-02 23:33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첫선을 보였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의기투합하며 화제를 모은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로맨틱코미디의 묘미를 살린 통통 튀는 전개와 아기자기한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2일 방송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첫 방송에서는 부와 명예, 외모까지 모두 겸비한 전주 이씨 9대 독자이자 30대 젊은 CEO 이건(장혁 분)과 존재감 제로의 평범한 여자 김미영(장나라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이건은 6년 간 열애 끝에 연인 강세라(왕지원 분)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반지를 사러 복합쇼핑몰로 떠났고 그곳에서 김미영은 상사의 개인 심부름을 수행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위험하게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 달려가던 김미영은 프러포즈용 반지를 들고 위풍당당 웃고 있던 이건과 부딪혀 넘어졌고 반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맹렬한 기세로 쫓아오는 개에게 시달리기에 이르렀다.

결국 김미영이 반지를 무사히 사수하면서 두 사람은 금세 헤어졌지만 마카오라는 하나의 접점에서 다시 마주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건은 강세라에게 완벽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마카오로 여행을 떠났고 김미영은 회사에서 지원해준 마카오 초호화 리조트 티켓을 받아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던 민 변호사(김영훈 분)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 민 변호사가 김미영을 따돌린 뒤 다른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가운데, 김미영은 홀로 앉아 강세라에 대한 사랑을 읊조리는 이건을 또 한 번 발견하며 감동에 빠졌다.

조용한 와중에 기침이 터진 김미영은 이건 몰래 몸을 숨기며 엉겁결에 리조트 인공 호수에 떠다니는 생수를 마셨으나, 그 생수는 다름 아닌 이건의 프러포즈를 방해하려는 박사장(정은표 분)의 무리가 실수로 빠트린 것으로 밝혀져 향후 김미영에 닥칠 위기를 예고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지향한 만큼 만화적인 특성을 살린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2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앙상블을 재현한 장혁과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기대케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붐처럼 일었던 장르물 드라마가 주춤한 가운데 무더운 여름을 겨냥한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틈새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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