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윤여정, 김영철에 호통 “좋은 다 양보하겠다는 내 마음 정말 모르냐”

입력 2014-08-03 16:10  


강태섭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8월 2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자신의 이혼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족들을 보며 강태섭(김영철 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소심(윤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소심의 이혼을 극구반대하던 강태섭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내가 나가줄게. 내가 군소리 않고 나가줄테니까 이혼 얘기는 여기서 끝내라”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잠시 집을 찾아온 차영춘(최화정 분)은 “차라리 잘 됐다”고 말하며 “강태섭 씨 나가라고 하고 이 집엔 형님이 남으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장소심은 강태섭의 방으로 향했다.

장소심은 강태섭이 짐을 챙기고 있는 가방을 빼앗았다. 강태섭이 “이리 내 놔라”라고 언성을 높이자 장소심은 “갈 데도 없는 사람이 어딜 간다는 것이냐”며 그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누나는 어디 갈 데 있나?”라는 강태섭의 질문에 장소심은 당연하다는 듯 “많다. 오라는 데도 많고. 나는 그쪽보다는 인생을 낫게 살아서 그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강태섭은 기가 차다는 듯 “지금 그 자랑 하러 들어왔나?” 하고 물었다.

이어 강태섭은 “다들 나를 싫어한다. 다들 내가 없어져주기를 바라고 있는 걸 내가 모를 줄 아나”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언성을 높였다. 장소심은 “자식들 가슴에 피멍 들게 해 놓고선 또 도망칠 생각을 하신대유. 인제는 그냥 여기 있어유.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여기에 있어유”라고 말하며 강태섭을 설득하려 했다.

강태섭은 “누나 없는 집에서 내가 우예 사노. 나갈끼다”라고 말하며 집을 나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장소심은 “왜 이렇게 답답혀유. 내가 당신한티다가 이 좋은 거를, 행복한 거를 다 양보하겠다는디. 내 말 못 알아 듣겄슈?”라고 말했다.

장소심이 이혼을 결심한 것은 오랜 방황 끝에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가족들과 정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장소심의 말에 강태섭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이 대화를 모두 듣게 된 가족들은 경악했다. 차영춘은 이제 막 집으로 돌아온 강동석(이서진 분)과 강동희(옥택연 분)에게 “너네 엄마는 사람도 아니다. 니네 엄마 다신 안 볼거야”라고 말하며 집을 뛰쳐나갔다. 앞서 장소심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던 차해원(김희선 분) 역시 울먹이며 “어머니 이해한다고 했던 말 취소다”라고 말했다.

강동석과 강동희는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방에서 나온 강태섭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혼 서류 갖고 온나. 지금 당장 도장 찍어줄게”라고 말해 두 사람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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