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유혹' 박하선, 곯아버린 상처에 결국 독만 남아 '이혼 선택'

입력 2014-08-06 07:21  


박하선이 변했다.

5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PD 박영수|작가 한지훈)에서 모든 것에 참고 양보하며 살던 착한 여자 나홍주(박하선 분)가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M호텔 인수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두 회장이 즐겨 먹던 곰탕집 주인을 수소문 하던 중 유세영(최지우 분)과 차석훈(권상우 분)은 주인이 있는 강원도로 떠나게 되고 의도치 않게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이들이 늦은 시각까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홍주는 그들의 관계를 또 오해를 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찢으며 관계를 정리하듯 결혼반지마저 빼버린다.

서로의 대나무 숲이 되어주기로 한 강민우(이정진 분)에게 술을 마시며 "나는 지금껏 참으면 착하다 양보해야 편하다며 살았다. 이제부터 집어 치울 거다."라면서 "나랑 자고 싶냐? 나를 사흘 동안 갖고 싶으면 얼마나 줄 수 있냐? 십억 가능한가?"라며 도발한다.

만취해 강민우와 호텔 방에 오르지만 그 사실을 알고 찾아온 남편 차석훈에게 "그 여자와 방이라도 잡았냐? 이번엔 얼마를 준다고 하나. 10억? 20억?"이라며 빈정댄다.

남편 차석훈이 돈, 매력, 능력까지 있고 사흘 만에 흔들리게 만든 여자와 함께 일해도 자신에게 돌아 올 것이라 믿었던 그녀는 쌓여버린 불신과 말하지 못한 상처가 곯아 터져버렸고 결국 독을 품게 만들었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 해 세영의 회사를 그만 두고 돌아온 차석훈에게 홍주는 "날 웃게 해주고 손잡아 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다. 그 사람을 믿고 사랑하던 나도 어디로 사라졌고."라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비쳤고 "나도 사직서를 내겠다."라며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겨우 홍콩에서 사흘을 함께 있었던 유세영에게 흔들렸다는 사실을 들킨 남편 차석훈이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별거 상태로 유세영의 곁에서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아내 나홍주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차석훈 때문에 가장 행복했던 아내에서 한순간에 남편을 의심하고 오해하고 그를 점점 미워하며 비참해가는 자신을 참을 수 없었던 나홍주는 남편을 향한 마음을 불륜이 아닌 사랑이라고 당당하게 표현하던 유세영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아내에게 돌려보내고 싶다는 말을 하자 아내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히고 결국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것.

갖은 오해와 쌓이는 불신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나홍주가 남편 차석훈과의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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