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야경꾼일지’, 최원영 특별출연은 신의 한 수였다

입력 2014-08-06 10:54  


‘야경꾼일지’가 몰입도를 확보했다.

귀신을 보는 야경꾼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인간과 귀물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대와 비극의 서막을 그려낸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일지’는 최원영이라는 배우를 특별출연 시키면서 몰입도를 장악했다. 앞선 1회에서 다소 어설픈 CG 때문에 시청자들의 쓴 소리를 감내해야 했지만 2회에서 이야기와 인물에 힘을 강하게 실으며 이를 상쇄시켰다. 최원영의 투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일지’ 2회에서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이자 어진 왕이었던 해종(최원영 분)이 귀기로 인해 광기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해종은 무녀인 연하(유다인 분)에게서 아들 이린(김휘수 분)의 병을 낫게 하는 천년화를 얻었다. 그러나 천년화에 걸려있던 사담(김성오 분)의 사술에 휘말린 해종은 이전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중전 한씨(정이우 분)의 정숙함을 운운하며 폭언을 던지는가 하면 잠든 중전의 목을 조르려 했다. 세자 책봉을 앞두고 아들 이린에게는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미는 잔인함까지 보였다. 해종은 이린 대신 칼을 맞은 송내관(이세창 분)을 비롯해 궁궐 안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며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였다.

인자했던 해종은 온데간데없고 귀기에 사로잡힌 미치광이만 남았다. 배우 최원영은 온화한 미소를 지우고 대신 부릅뜬 두 눈으로 불완전한 상태를 연기했다. 최원영의 존재감이 부각됐던 MBC 드라마 전작 ‘백년의 유산’에서 ‘찌질한’ 김철규로 친근한 매력을 과시했던 최원영은 묵직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서늘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특별출연임이 의심될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최원영이 극의 중심을 잡음으로써, ‘야경꾼일지’는 판타지적 설정과 극을 지배하는 CG처리에 극명한 호불호를 보였던 시청층을 고루 확보할 수 있었다. 최원영의 열연은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야경꾼들의 이야기들의 초석을 고르게 깔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는 시청률 평가와도 직결이 된다. 첫 회에서 1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안정적인 첫발을 내딛었던 ‘야경꾼일지’는 0.5%P 소폭 하락한 10.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확보했다.

이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야경꾼일지’가 끝까지 월화극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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