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윤상-유희열-이적, 페루에서 더 견고해진 ‘40대 꽃청춘’의 20년 우정

입력 2014-08-09 11:47  


20년의 우정은 담담했지만 뜨거웠다.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도 진실한 속내로 봉합하는 40대 꽃청춘의 우정과 페루의 지상낙원에서 펼쳐진 짜릿한 여행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꽃보다 청춘’ 2화에서는 20년 지기 윤상-유희열-이적의 우정이 가슴 뭉클함을 전했다. 어렵사리 구한숙소에서 윤상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던 이적, 두 사람의 어색한 기류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고, 윤상은 이적의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어색하게 마주 않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윤상은 그동안 한번도 꺼낸 적 없는 이야기를 전했다.

윤상은 가수로 데뷔한 이래 27년동안 매일같이 술을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었던 속사정을 말하며 “술을 마시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불면증이다. ‘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술에 의존했냐’고 할 수도 있다. 음악을 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만 가장 큰 슬픔도 음악을 하면서도 느꼈다”라며 뮤지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여행내내 동생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했던 윤상은 불면증 약과 부작용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터. 윤상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이적은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고, 20년 지기 친구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서로를 아껴온 20년의 우정이 페루에서 더욱 견고해졌다.

그들의 우정만큼이나, 서운함을 떨쳐내고 난 후의 취침 전 이야기 또한 뜨거웠다. 3인방은 19금 토크로 그들의 밤을 꽉 채웠다. 시종일관 ‘삐~’소리로 덮을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농익은 대화 때문에, 세 사람은 리마에서부터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까지 제작진에게 수차례 “제발 잘 편집해줘”라고 신신당부 했다고. 그러나 이들의 대화는 높은 수위 때문에 방송에 나갈 수가 없어, 그들의 걱정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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