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이서진-김희선, 가족들의 영상편지에 눈물 글썽

입력 2014-08-11 09:00  



가족들이 서울로 떠나게 된 강동석과 차해원에게 영상 편지를 썼다.

8월 10일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이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소식에 강동희(옥택연 분)의 쌍둥이들은 영상 편지를 찍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영상을 촬영하기로 한 사람은 강동희였지만, 그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강동탁(류승수 분)은 어린 조카를 앞에 두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힘들면 나중에 찍겠느냐는 제안에 그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내 얼라도 아이고 쿨하게 보내줄끼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촬영을 시도한 강동탁은 미소를 지으며 “동석아!”라고 외쳤지만 이내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니 서울간다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동탁은 고개를 숙이고 카메라를 치우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결국 강동석과 차해원은 강동희와 강동탁이 없는 영상 편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짐을 정리한 방안에 앉아 가족들의 인사를 지켜봤다.

제일 먼저 화면에 등장한 사람은 아버지인 강태섭(김영철 분)이었다. 강태섭은 “느그들한테는 진짜 할 말이 없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죽기 전에 느그한테 입은 은혜를 다 갚고 죽고 싶었는데 느그들이 그래 떠나뿌이 그 은혜를 우예 다 갚을지 갑갑하다. 참말로 고맙다”고 덧붙였다. 강태섭이 촬영을 하고 있는 강동원에게 할 말이 많으니까 한 시간만 더 주면 안 되느냐고 묻자 동주는 매몰차게 “딱 1분씩만이다”라고 대답해 두 사람을 웃음케 했다.

삼촌 강쌍식(김상호 분)은 “내가 옛날에 결혼 반대해가 괴롭힌 거 미안하고 동석이도 삼촌이 아무것도 모르고 귀한 조카한테 손찌검해서 죽을 때까지 미안해 할끼다”라고 말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 강쌍호(김광규 분)은 “제부 좋아하는 족발 삶아놓고 기다릴 테니까 언제든지 온나”라고 말했다. 강쌍식과 강쌍호는 “우리는 쌍둥이잖아”라고 말하며 촬영 시간을 더 길게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람은 이혼을 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이었다. 장소심은 카메라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내려올 적에는 혼자 내려 왔는디 올라갈 때는 해원이하고 둘이 가게 돼서 참말로 다행이여. 인제 안심이 돼. 끝”이라고 말했다. 좀 이상하다는 동원의 말에 장소심은 민망하다는 듯 음식을 만들어야한다며 서둘러 인사를 끝냈다.

이어진 방송에서 강동석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집을 나섰다가 강동희를 만났다. 강동석은 강동희를 끌어안으며 “형 꼭 다시 돌아올게 동희야”라고 말하며 애틋한 형제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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