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군사 충돌 '유가' ↑ '곡물' ↑

입력 2014-08-18 08:31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 충돌 소식에 지지 받으며 뉴욕 시장에서 거의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97달러를 상회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동반 상승하며 1% 넘게 올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총리와 나눈 통화에서 간밤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기갑 부대를 공격, 일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국경 진입 사실을 부인하며 인도적 구호물자 호송을 방해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행위라고 맞대응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지만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촉매제가 따로 없던 시장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며 즉각적으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1달러 77센트 상승한 배럴당 97달러 35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유가는 전일 지정학적 리스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시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겠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는 경제 성장 둔화 및 글로벌 공급 강화 영향에 상승폭이 제한되며 기존의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럴당 96달러에 98달러의 주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충돌 소식으로 증시가 하락, 안전자산 수요가 금으로 몰 리면서 초반 낙폭을 축소하고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힘입어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였다.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9달러 50센트 하락한 1306달러 20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금은 지정학적 재부각 소식에 금 매수세가 유입돼 금 가격이 1300달러 대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시적인 가격 회복으로 보고 있다. 다시금 1300달러 아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향후 금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인 가격 반등의 요소 작용할 수는 있지만 큰 틀은 기본적인 펀더멘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 구리는 주말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숏 포지션을 재매입하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구리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향후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구리의 상승세를 제약했다. 장중 한때 1주 최저인 톤당 6,823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6870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비철금속의 구리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거시 지표들, 특히 중국과 유럽의 지표들은 분명히 부정적 측면을 보이면서 구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매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구리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톤당 7000달러 전후의 주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곡물>
곡물 가격은 대두 선물만 주춤했을 뿐 전반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곡물 시장은 거의 2% 상승한 소맥 선물이 주도했다. 주요 수출국들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 강화 영향에 흑해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강화되었다. 앞서 공급 강화 전망으로 약세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숏 커버링이 대거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주도하였다. 여기에 지난 12일 농무부가 발표한 기대 이하의 생산 및 수확률 전망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지지했다.
곡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 내린 상황이다. 미 농무가 발표한 기대 이하의 생산 및 수확률 전망에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곡물 시장은 주요 경작지대에 날씨 개선 전망으로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이러한 부분이 실질적인 추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곡물 가격의 반등 흐름이 이제는 나올 수 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겠다. 주요 저점을 지지가격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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