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친부모를 찾았다.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보리는 친부모와 재회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쳤다.
보리(오연서)가 드디어 친부모 수봉(안내상)과 인화(김혜옥)를 찾았지만 천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야했다. 보리가 중졸에 미혼모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실을 따지자면 보리는 비단(김지영)이를 낳은 것이 아닌 민정(이유리)이가 낳은 아이를 데려다가 키운 것이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당연히 미혼모로 보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그런 보리를 두고 뒷말들을 했고, 보리는 남의 말이야 자신이 신경 쓰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살아왔지만 정작 딸 비단이에게 상처로 돌아오자 가슴 아파했다.
또한 보리는 재화(김지훈)의 집에 상견례를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도 보리의 학력과 미혼모라는 사실을 트집 잡아 보리를 모욕하는 등의 발언을 고스란히 감당해내야 했다.
무엇보다도 보리의 마음을 가장 다치게 했던 것은 20년 만에 찾은 친엄마 인화로부터 “왜 그렇게밖에 못 살았냐”는 말을 들어야 했을 때다. 인화는 보리를 싫어하고 경멸했기 때문에 보리가 은비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억지를 썼다. 보리는 인화에게 “부모가 자식이라고 하면 자식이고 자식이 아니라고 하면 자식이 아닌 것” 이라며 인화의 반응에 나름대로의 담담한 심정을 털어놓았지만, 20년 만에 만난 엄마로부터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 대신 ‘천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을 때는 심장이 내려앉았을 것이다.
보리의 객관적인 프로필이 중졸에 미혼모라는 것은 사실이다. 동후(한진희)도 보리가 야무지게 살아온 것, 좋은 성격은 인정했지만 끝내 재화의 짝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보리의 낮은 학력과 미혼모라는 약자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보리가 가진 착한 성품과 남들에게 베푸는 모습들이 미혼모와 중졸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지지 않고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인지 ‘왔다! 장보리’의 앞날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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