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연속기획 10부작 '꿈을 빼앗긴 아이들'

입력 2014-08-21 15:02  


2013년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중 여아의 69%가 `성폭력`에, 남아의 58%가 `아동노동`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는 지금`은 2014년 연속기획 `꿈을 빼앗긴 아이들`을 통해불법적인 아동 노동과 인권 유린의 현장을 안방에 전한다.

제 1편 - 소녀로 살 수 없는 소녀들, 탄자니아 조혼

“이 사람은 제 부인입니다. 올해 16살이에요”

“이 사람은 학교를 다녔고 젊기 때문에 제가 죽을 때까지 저를 먹여 살릴 수 있을 겁니다.”


■ 소 11마리에 팔려 가는 소녀들

2013년 결혼한 자마리키와 파라자 부부. 결혼할 당시 아내 파라자의 나이는 15세, 남편 자마리키의 나이는 63세였다. 꿈이 많던 15살 소녀 파라자는 아버지에 의해 자신보다 48살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왔다. 파라자를 보내고 그녀의 아버지가 받은 것은 소 11마리. ‘신부대’로 건네진 소 11마리는 가난한 집안의 살림 밑천이 되었고 소녀는 그 희생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탄자니아의 빈곤한 가정에서 이런 결혼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많은 부모들이 소와 맞바꾸는 대가로 딸을 성인 남성에게 시집보낸다. 20~24세의 탄자니아 여성 중 약 37%, 5명 중 2명이 18세 이전에 결혼한 상황이다. 이 중 7%는 무려 15세 이전에 결혼한 경우다.

“아버지는 저를 공부시킬 능력이 없었어요. 아버지는 저에게 나이 많은 사람에게 시집을 가라고 했어요.”

“이것이 두 번째 임신이랍니다. 첫 번째 임신은 13살 때였어요.”

■ 소녀들을 위한 법은 없다

탄자니아에서는 15세 미만의 아동이라도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결혼을 할 수 있다. 형법상 12세 이하 소녀와의 성관계는 형벌의 대상이지만 결혼한 사이에서는 이 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빈곤한 가정의 소녀들은 성인 남성과 결혼해 성숙하지 않은 몸으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18세 이하의 산모가 전체의 40%에 이를 정도다.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조혼한 소녀들에게는 교육의 문도 다시 열리지 않는다. 임신한 여학생은 학교에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까지 했지만 제대로 된 성교육은 물론 기초적인 보건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탄자니아의 소녀들. 소녀들의 인권은 법의 울타리 밖에 있다.

제 2편 - 탄자니아, 희망학교 프로젝트


■ 학교에 가고 싶어요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소녀들이 많지만 사실 탄자니아의 초등교육은 2002년부터 무상의무교육으로 실시되고 있다. 덕분에 2005년 480만 명에서 2008년 840만 명으로 학생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무상교육이라도 교복, 교재 등은 따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려면 1년에 우리 돈으로 15만 원이 필요하다.

슬럼 지역의 다세대 주택에 사는 10살 루키아(여). 모든 것을 공용으로 사용하며 작은 방 하나에 총 3식구, 10명이 함께 지낸다. 루키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석 달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한 방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중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루키아의 친척 와시티 1명 뿐이다. 루키아 어머니의 월수입 2만원으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돈이 없어서 공부를 계속하지 못했어요.”

“중학교 진급 시험에 합격해도 학교에 다니지는 못 할 거예요.저를 공부시켜줄 사람이 없거든요.“

더 큰 문제는 초등학교 이후의 교육이다. 중학교 학비는 1년에 40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 가까이 든다.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한 소녀들은 돈을 벌기도 어렵고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이 소녀들을 기다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소녀들 중 몇 명이 조혼을 피해갈 수 있을까?

■ 희망의 불을 지피다

그런데 이런 탄자니아에도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학교가 지어지고 있다. 탄자니아의 항구도시 다르에살람에서 아이들이 다함께 모여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희망학교 짓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뿌리 깊은 조혼 풍습과 가난을 극복할 불씨가 될 교육 현장. 그 현장을 `세계는 지금`이 찾아갔다.

`세계는 지금`이 준비한 연속기획 10부작 ‘꿈을 빼앗긴 아이들’

제 1편 소녀로 살 수 없는 소녀들, 탄자니아 조혼

제 2편 탄자니아, 희망학교 프로젝트

제 3편 캄보디아, 처녀성을 파는 소녀들

제 4편 중국, 버려진 아이들의 섬

제 5편 중국 오지, 독거 아동들의 비극

제 6편 방글라데시, 공장에 갇힌 아이들

제 7편 볼리비아 광산의 다이너마이트 소년들

제 8편 진흙 속에 파묻힌 꿈. 멕시코 어린이 벽돌공들

제 9편 네팔, 서커스단으로 팔려가는 소녀들

제 10편 불꽃처럼 사라진 꿈, 인도 폭죽공장 소녀들

현재 세계적으로 7억 2천만 명이 18세 이전에 결혼을 했고 지금도 매일 3만 9천 건의 조혼이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의 15%는 강제로 노동 현장에 내몰리고 있으며 매일 5세미만 어린이 1만 8천 명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난과 무지가 반복되는 슬픈 현실, 아이들은 이대로 꿈을 빼앗긴 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전 세계 저개발국 아동들이 처한 문제를 들여다 볼 `세계는 지금` 연속기획 ‘꿈을 빼앗긴 아이들’! 그 첫 번째, 탄자니아 소녀들의 이야기를 이번 주 `세계는 지금`에서 만나 본다. (사진 : KBS 1TV `세계는 지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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