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발렌시아, '10년 무승' 세비야 원정 징크스 극복할까

입력 2014-08-23 16:30  

* 이번 주말 축구팬들이 고대하던 프리메라리가가 개막된다.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는 앞으로 프리메라리가 팬들을 위해 매 라운드마다 주목 받는 두 경기를 선정해 프리뷰를 연재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 프리메라리가 개막과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세비야 vs 발렌시아(자료사진 = 발렌시아CF, 세비야FC)


Match 1 세비야 vs 발렌시아

작년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스테판 음비아의 극장골로 인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세비야, 그 때 단 몇 분을 남기고 아쉬움을 뒤로 했어야했던 팀은 발렌시아였다. 게다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팀의 핵심선수 중 하나였던 에베르 바네가가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세비야로 헐값에 이적하고 말았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지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페르난도 나바로의 할리우드액션으로 인해 조나스가 퇴장당하고 경기에서 지면서 챔피언스리그행이 불발됐던 것 등을 볼 때 단순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순위경쟁 경기가 아닌 다른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충분히 있는 경기다.

* 발렌시아의 장점 & 세비야의 약점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피터 림의 인수 이후 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이었던 제레미 마티유의 바르셀로나 이적, 알베르토 모레노만큼이나 유망했던 후안 베르나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팀이 더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호드리구 모레노, 슈코드란 무스타피, 주앙 칸셀루 등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뛰어난 선수구성을 갖추게 됐다.

또 프리시즌 경기결과 역시 좋다. 초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호드리구의 합류 이후 어느 정도 공격이 풀리는 느낌이었고, 안드레 고메즈,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AC 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 모나코, 벤피카가 참여한 에미레이츠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세비야에게 갚아야할 것이 있고, 감독도 새로 바뀐 만큼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비야의 사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여겨졌던 라키티치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상당히 큰 타격이었다. 공격의 시발점이자 대다수의 세트피스 키커인 동시에 득점력도 갖춘 선수였기에 라키티치의 공백은 세비야에겐 큰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슈퍼컵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기회를 몇 차례 얻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선수가 바네가인데 폼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바네가가 라키티치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수비의 핵이자 세비야의 주장 페데리코 파지오가 머지않아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상당히 우수한 제공권을 통해 수비의 안정화뿐 아니라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적 후 수비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알베르토 모레노의 이탈로 강력했던 왼쪽라인의 공격력이 크게 반감될 수도 있는 것도 약점이다.

* 세비야의 장점 & 발렌시아의 약점

우선 경기장소는 세비야의 홈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이다. 이곳에서 발렌시아는 10년 동안 승리가 없다. 단지 리그뿐만 아니라 컵대회, 클럽대항전의 기록 모두 합쳐서 10년간 세비야는 홈에서 발렌시아에게 패배하지 않았다. 10년간 세비야가 항상 잘해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비야의 상황이 다소 좋지 못하더라도 발렌시아의 승리를 쉽게 속단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세비야의 장점은 유기적인 움직임이다. 중심은 라키티치였지만 세세한 부분적인 움직임을 통한 공격전개가 인상적인 팀이었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순간적인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점에서 데올로페우의 임대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상황이 좋아 보이는 발렌시아도 곳곳에 약점이 있다. 먼저 프리시즌부터 가장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중볼 처리 문제이다. 주전 센터백 오타멘티, 무스타피 모두 공중볼 처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무스타피는 징계로 나올 수 없다.)

또한 베주는 기량미달이고 영입된 오르반도 왼쪽 수비가 어울리는 선수다. 작정하고 세비야가 계속적으로 크로스를 올리거나 혹은 후반 추가시간에 중앙수비수들을 모두 전방에 보낸다면 반드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게다가 감독의 역량도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지만 엄연히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은 리그이다. 이번 경기가 공식전 첫 경기인 만큼,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이뤄질지 의구심을 던진다. 또한 주전급으로 나오던 주앙 페레이라의 명단 제외로 안토니오 바라간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비톨로나 데올로페우를 잘 막아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 결과 예측 : 무승부

▲ 프리메라리가 개막과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세비야 vs 발렌시아(자료사진 = 세비야FC)


Match 2 셀타 비고 vs 헤타페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겨우 탈출했던 팀에서 9위로 껑충 점프한 셀타 비고와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친숙해진 헤타페와의 경기 역시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 종합적 분석

셀타비고의 기세가 확실히 좋다. 셀타비고는 프리시즌에서 첫 경기를 제외하곤 패한 적이 없다. 게다가 에버튼에게 3:1로 승리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바르샤로 떠나고 베리쪼 감독이 새로 왔지만 빠르게 융화된 듯 보인다.

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미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놀리토는 프리시즌에도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다. 에버튼 전 해트트릭을 포함해서 무려 7골이나 터뜨리고 있는데, 헤타페가 이런 기세등등한 놀리토를 멈춰 세우기엔 버거워 보인다. 호아킨 라리베이나 샤를레스 같은 선수들도 좋은 공격자원들이다.

영입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하핑야와 요엘, 오르테네체를 제외하면 큰 방출이 없던 셀타비고는 파블로, 호아킨 라리베이, 세르히 고메즈, 카를레스 플라나스 등을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골키퍼 영입이 안된 점은 다소 불안하지만 준수한 이적시장이었다.

반면 헤타페는 수비의 핵 리산드로 로페즈가 떠난 자리를 아직까지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또한 마리카가 나간 자리를 대체할 공격수도 아직 찾지 못했다. 임대 복귀한 알바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스완지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믿음이 가지 않는다. 셀타비고의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셀타비고의 우세가 점쳐진다.

* 결과 예측 : 셀타 비고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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