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사측 '판정승'...깊어지는 갈등의 골

입력 2014-09-03 18:55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둘러싸고 외환은행 사측과 노동조합의 1라운드는 사실상 사측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임시 조합원 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통합을 위한 논의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찬반 투표를 위해 임시 조합원 총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6천여명 가운데 4천명이 모여야 정족수 요건 2/3를 채울수 있다"며 "다음번 총회개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외환은행 사측이 조합원들의 총회참석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외환은행 사측은 2일 자정을 넘겨 새벽 2시와 5시경 직원들에게 집회 참가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메세지를 10여회 이상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한 노조원은 "집회 참여시 무단결근으로 근태 처리될 예정"이며 "당행 내규에 의한 인사상 조치로 엄중한 책음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는 사측의 문자메세지를 공개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이번 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 직원들의 총회 참석을 저지했습니다. 정상 영업일에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은행의 영업을 방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사측의 제지는 정당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오상영 외환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은 2일 유투브를 통해 "조합원 총회 안건은 노조 대의원 회의 투표를 통해 처리될 수 있는 사안으로 긴급성과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법집회 참가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직원을 관리하지 못한 부점장에게도 책임을 묻고 각종 피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http://youtu.be/TVPE8yz6rvw)

노사가 임시 조합원 총회를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상황은 더욱 수렁으로 빠지는 양상입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도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팀장이상 경영진과 노조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이런 분위기면 통합을 위한 논의는 물건너 간 것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노조의 강경한 대응도 예상됩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총회와 관련한 사측의 인사발령과 징계위원회 회부 등 불법적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조기통합과 관련한 일체의 논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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