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용의자 CCTV…'충격' 편지엔 "북한 용어가?"

입력 2014-09-05 15:12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배달 중이던 `괴소포`에 한 장관을 협박하는 편지와 식칼, 백색가루가 담긴 것이 발견돼 군(軍)과 경찰이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자로 발송된 이 소포는 박스 겉포장에 `이태원로 22/용산 3가 한민구`로 수신 주소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아 있다.


이에 따라 이 박스는 `주소불명`으로 첫 발송처인 모 택배회사 은평지점으로 반송됐으며, 국방부 장관이 수신처임을 다시 확인한 택배회사 직원이 재발송을 위해 박스를 다시 포장하던 과정에서 식칼 등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은 국방부는 조사본부와 기무사령부 등으로 군 합동조사반을 구성, 소포 발송자 추적을 통해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 소재 모 편의점임을 확인하고 이 점포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괴소포에 동봉된 협박 편지는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명의로 작성됐으며, 한 장관이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한 장관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했다. 국제평화행동단는 실체가 없는 가공의 단체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왼손으로 작성한 듯한 필체의 이 편지는 한 장관에 대해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눌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협박했다.


또 "우리의 심장에는 네놈을 정리하여 민족의 안전을 지키자는 투지가 용암처럼 끓고 있다"며 "우리가 심장의 용암을 터뜨릴 수 있게 한 번 더 게거품을 물고 헛소리를 지껄여 주길 바란다"고 위협했다.


소포에 동봉된 32.8㎝ 길이의 식칼 양쪽 칼날 면에는 빨간색으로 `한민구`, `처단`이라는 글씨가 각각 적혀 있었다. 20여㎎ 분량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최종 확인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용의자가 협박편지에서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썼다는 점에서 대공용의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CCTV에 찍힌 소포 발송 장면을 보면 용의자는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키 175㎝에 연령은 20∼30대로 추정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소포가 발송된 연신내를 중심으로 주변상가의 CCTV 영상은 물론, 탑승 가능한 버스와 이동경로 상의 CCTV 영상까지 확보해 판독 중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판독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의 은신 장소와 주거지를 압축하고 있다"며 "상당히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CCTV 충격적이다 참 간도 크네"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딱 잡히겠네"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북한 용어 등장? 소름끼친다"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군미필인게 분명해 감히 국방장관한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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