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성진 LG전자 사장 수사의뢰‥세탁기 파손"

입력 2014-09-14 13:04  

삼성전자가 독일 매장에서 자사의 세탁기를 파손 시킨 혐의로 LG전자 조성진 사장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최대가전전시회 IFA 기간 중 유럽 최대 양판점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와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발생한 삼성 세탁기 크리스탈 블루 손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본부 사장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슈티글리츠 매장 제품을 파손한 이는 조성진 사장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조성진 LG전자 사장
삼성전자에 따르면 슈티글리츠 매장 CCTV(폐쇄형 TV회로)를 확인한 결과, 양복 차림의 동양인 남자 여러명이 제품을 살펴보다가 그 중 한명이 세탁기를 파손시키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세탁기를 파손한 장본인이 조성진 사장임을 확인했지만,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소재 자툰 유로파센터의 세탁기 파손에 이어 슈티글리츠 매장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손괴 사실이 확인되자, LG전자의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에게 원래부터 하자가 있는 세탁기로 보이게 하기 위한 고의적 파손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것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이미지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여기에 더해 거짓해명으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을 교묘히 비하해 당사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LG전자 세탁기 개발팀 임직원 수명은 베를린 소재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파손시키다가 적발돼 세탁기 4대에 대해 변상을 해준 바 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다른 매장의 제품을 점검하던 중 자툰 슈티글리츠(Saturn Steglitz) 매장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3대 역시 동일한 형태로 손괴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날 오후 중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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