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포크와 젓가락, 다문화 며느리 밥상

입력 2014-09-16 18:24  


말은 서툴러도 손맛은 최고!

익숙한 우리 음식의 재발견, 밥상에 담긴 고군분투 한국 적응기, 낯선 땅에서 밥상을 차리다

■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는 국밥집 며느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사이 베트남에서 시집 온 호앙티항 씨는 시어머니의 한국 손맛을 이어받아 국밥집 부엌을 물려받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현풍장이 열리는 곳에 호앙티항 씨가 끓이는 수구레 국밥집이 있다. 아들 셋을 키우며 거칠지만 강한 경상도 며느리가 된 호항티항 씨는 서툰 한국어로 손님을 맞았던 그 시절의 막막함은 잊을 수 없다. 세월의 곰삭은 손맛으로 차리는 수구레 국밥과 무침 맛은 어떨까.

■ 함양의 히말라야를 만나다


지리산 층층이 알밤이 떨어지는 가을 문턱이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전국에서 네팔 여성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지리산과 히말라야. 자연 풍광이 비슷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들. 바다가 없는 네팔에서 한국에서 본 수산물은 신기하기 전에 징그럽고 낯선 음식이었다. 한국에 정착한 네팔 아낙네들이 차리는 네팔과 한국의 퓨전 밥상을 들여다본다.

■ 신안 섬마을 며느리, 처음 낙지를 잡다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에는 한국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는 다문화 며느리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에는 15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태국댁 나린남몽콜 씨가 있다. 태국에서 한 번도 낙지를 보지 못했다는 나린 씨는 임신 중 입덧으로 고생할 때 태국음식이 그리웠지만 먹을 수 없었고 산 낙지를 먹는 음식문화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었다. 낯선 땅에 정착하며 차려낸 한국인의 밥상은 어떤 모습일까

■ 베트남 맏언니가 차린 든든한 밥상


섬과 섬 사이 다리가 놓이면서 신안군에는 각 나라 이주여성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생활 8년 차 주부, 응웬미토는 베트남에서 온 야무진 새댁이다. 다문화 며느리들의 맏언니를 자처하며 한국 적응을 돕는 중재자이기도 하다. 둘째의 출산을 앞둔 만삭에 아내를 위해 남편은 토종닭을 잡는다. 돌아가신 시아버지께서 좋아하셨다는 닭백숙과 베트남식 닭조림에 담긴 사연을 들어본다.(사진 : KBS `한국인의 밥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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