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 이만희 감독 첫 만남 회상 "가슴 두근거려 숨쉴 수 없었다"

입력 2014-09-24 15:33  

배우 문숙이 남편인 고(故) 이만희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문숙은 24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아픈 게 치유의 시작이다. 아프지 않고 `그냥 난 괜찮아`라며 겉으로 강한 척을 하고 아픔을 숨기는 게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픔을 드러내고 인정하며 받아들일 때 내가 열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문숙은 이만희 감독과 사별 후 감당할 수 없는 아픔에 몸에 이상까지 찾아왔고, 이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미국으로 떠나 자연 속에서 자유를 느끼며 치유를 받았다.

문숙은 이만희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 오디션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운명을 느꼈다. 가슴이 두근두근 막 떨리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숙은 1974년 제작된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를 통해 데뷔했으며 이듬해 대종상시상식에서 영화 `삼포 가는 길`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문숙 이만희 감독 정말 애틋하네" "문숙 이만희 감독 이런 게 바로 사랑이지" "문숙 이만희 감독 얼마나 사랑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KBS2 `여유만만`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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