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예상가능한 식상한 전개 어쩌죠

입력 2014-09-25 09:44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뻔한 캔디형 여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에서는 윤세나(정수정)가 이현욱(정지훈)의 도움을 받아 AnA 작곡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이종호(박영규)를 대신해 AnA 임시대표직을 맡은 이현욱은 윤세나의 빚 2,000만원을 갚아주고 AnA 작곡가 연습생으로 들인다. 그리고 두 달 안에 2,000만 원 짜리 곡을 만들어 갚으라는 제안을 한다. 윤세나는 이를 수락했고, 이현욱의 도움으로 빚을 해결하고 작곡가의 꿈도 이루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전형적인 캔디형 여자주인공의 스토리대로 이현욱의 관심을 받는 윤세나는 질투의 대상. 이현욱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서재영(김진우)는 윤세나를 무시하고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시작한 시우(엘)도 연습을 방해하고 심부름을 시키는 등 순탄치 않은 연습생 생활이 이어진다.

시우의 생일파티 자리로 인해 윤세나의 시련은 더욱 커진다. 팬들과 연예정보프로그램 촬영팀까지 있던 그 자리에서 시우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던 강래헌(호야)이 시우가 뺨을 맞는 영상을 공개한 것.

윤세나는 시우의 뺨을 때렸다는 이유로 AnA 직원들에게 눈총을 받았고, 이현욱 역시 윤세나에게 잡일을 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실망한 기색을 드러낸다.


월말평가에서도 위기가 닥쳤다. 서재영이 월말평가에 참석할 필요 없다며 다른 작곡가에게 mp3파일을 받아오라는 심부름을 시킨 것. 윤세나는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서재영은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이현욱의 도움으로 자작곡을 선보일 수 있었고, 서재영을 비롯한 직원들은 혹평을 쏟아냈으나 이현욱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른 연습생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윤세나에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현욱의 태도에 윤세나는 미운털이 박혔고 시련은 계속 이어질 조짐을 보였다.

눈에 보이는 뻔하고 식상한 캔디 스토리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기대를 떨어트렸다. 우여곡절 없이 대표가 된 이현욱과 그의 도움을 받아 기회를 잡은 윤세나. 그런 윤세나를 못마땅해하며 방해하는 주변 사람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작곡을 무리 없이 선보이는 전개까지 자주 보아오던 뻔한 스토리의 전형을 따랐다.

이어진 예고에서도 윤세나는 자신을 향한 시기와 질투에도 꿋꿋이 꿈을 이루기 위해 버티고, 이현욱은 그런 윤세나를 계속 도와주고 지켜주는 식상한 전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고리타분한 캔디형 전개를 이어가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만의 차별화 된 무엇인가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드라마스페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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