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나쁜놈 잡는 '나쁜녀석들', 대리만족의 미학

입력 2014-09-25 18:31  

"법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것들 많다. 저희 드라마는 다 해결한다...대리만족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11부작 오리지널 드라마다. 사회 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중인 형사 오구탁(김상중),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빈틈없는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가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새로운 정의를 구현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등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의 장르 드라마를 선도해온 OCN의 오리지널 드라마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김정민 감독은 “‘나쁜 녀석들’은 ‘뱀파이어 검사’의 한정문 작가와 1년 전부터 기획했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소재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또 다른 범죄자를 이용하는 게 현실성과 결여감을 줄 수 있어서 액션이나 미술 등 다른 곳에서 사실적인 부분을 갖고 싶어서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저는 ‘나쁜 녀석들’은 아니고 형사다. 나쁜 놈들 데리고 나쁜 놈들 잡는다. 알다시피 제가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한다. 7년 넘게 정하면서 시원하고 통쾌하게 사건에 대한 결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는 게 많다. 알려주고 싶고 진실을 파헤치고 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여건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미해결 사건이 없다. 다 해결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서 좋다.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이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존중되는 풍토가 있다. 법으로도 심판으로도 해결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 법 아닌 다른 걸로 해결하고자 하는 울분들이 자리 잡고 있을 거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 드라마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상중은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을 나쁜 녀석들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들이 더 나쁜 걸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새로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식상함에서 탈피할 것 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들을 갈구한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기존 드라마와 차별성을 줘야한다. 다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할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랐고 그렇게 나쁜 녀석들 캐릭터가 나왔다”고 말했다.

‘나쁜녀석들’은 약 1년간의 기획 제작 단계를 거친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를 탄생시킨 한정훈 작가가 극본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라는 막강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범죄자보다 더 악랄한 오구탁과 박웅철의 힘, 이정문의 지능, 정태수의 스킬까지 ‘나쁜녀석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회악을 처단해 나가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들은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동혁은 “시청자 분들이 보는 눈이 높다. 때리는 척만 하면 안돼서 저희가 실제로 붙어서 거칠게 하다보니까 상중이 형님도 어깨랑 목 디스크 때문에 안 좋고 동석이 형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저는 손에 금이 가고 해진이는 머리를 쓰는 친구인데, 무릎 부상을 당하고 촬영하고 있다.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김정민 감독은 “범죄자가 범죄자를 잡는다는 것에 있어서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 때 현실적인 괴리감을 줄 수도 있다”며 “나쁜 녀석들을 악을 소탕하는 것에 있어서 악만 잡는 게 아니다. 사건을 해결하기보다도 범죄자들을 잡는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나 사람을 살리고 못 살리는 것에 대해서 변해가는 과정들이 담긴다. 소재 자체가 특이하지만 드라마적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사실은 범죄자를 잡는 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송을 보면 그렇지 않게 표현했고 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재미있고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시원하고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배우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 강예원 등이 출연하는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은 다음달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사진=OCN)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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