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세월호 사고전 수준에는 못미쳐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 사고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제조업 체감지수는 이달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사고 이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0월 업황 전망BSI도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78로 조사됐습니다.

BSI는 세월호 참사 사고가 반영된 5월 79에서 6월 77, 7월 74, 지난달에는 72로 넉달 연속 떨어졌습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한 71을, 내수기업은 5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습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부분적으로 전자와 철강 업종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며 "휴대폰 신제품 출시와 LCD업황 호조로 전자 중소기업의 납품 수주량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들 중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기업의 비중은 전달보다 상승했고, 환율과 수출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낮아졌습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70, 10월 업황 전망BSI는 2포인트 상승한 74로 나타났습니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7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