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스캔들' 임성언, 인간적인 갈등 가진 '신흥 악역' 주목

입력 2014-09-30 16:48  


임성언이 신흥 악역 캐릭터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항상 일관된 성격의 아침드라마 악역 캐릭터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 드라마의 악역들이 양심을 져버린 무자비한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청담동 스캔들’에서 임성언이 연기하는 ‘재니’는 인간적인 갈등을 통해 점차 변화하는 심리를 보여주는 신흥 악역캐릭터에 가깝다.

극 초반의 재니는 형님인 현수(최정윤)를 질투하고 헐뜯지 못해 안달 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악역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재니는 남편 경호(김정운)의 불임클리닉 검사 날짜와 현수의 인공수정 날짜가 같다는 것을 알고 시어머니인 복희(김혜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복희가 재니에게 넘긴 지분을 빌미로 이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재니를 협박했음에도 양심을 져버리지 못하고, 끝내는 현수에게 음성메시지로 복희의 계획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많은 갈등은 있었지만, 기존 재니의 성격에서 분명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재니는 그간 정략결혼으로 남편 경호와 사랑 없는 부부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불행한 여자로 등장해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남을 서슴없이 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곁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다음에도 꾸준히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남편 경호의 의외의 모습에 점차 형님인 현수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양심 속에서 점차 갈등하는 캐릭터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현수에게 악행만 일삼아 왔던 재니의 그간 행동과 사뭇 상반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처럼 캐릭터의 변화된 모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향후 임성언의 연기 변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임성언의 소속사 얼반웍스이엔티는“앞으로 표현되는 캐릭터의 변화를 위해 임성언이 더욱더 내면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임성언이 출연하는 SBS 아침연속극 ‘청담동 스캔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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