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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모저모] 10월 연극계…깊이 있는 무대 풍성

입력 2014-10-02 15:22   수정 2014-10-02 15:24



끝은 언제나 아쉽다. ‘좋은 것’이라면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연극계에는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짧은 공연 기간이 아쉬운 두 편의 연극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무극의 삶’과 ‘고곤의 선물’은 깊이가 남다른 작품들이다. 연극 ‘고곤의 선물’은 한 천재 작가의 죽음을 통해 연극과 신념에 대해 파헤친다. 연극 ‘무극의 삶’은 국립극단 ‘삼국유사 연극만발’의 일환이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의 제자 ‘무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천재 작가의 죽음으로 본 세계

연극 ‘고곤의 선물’

10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고곤의 선물’은 극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피터 셰퍼는 희곡 ‘에쿠우스’, ‘아마데우스’ 등을 써낸 영국의 극작가다. 연극 ‘고곤의 선물’은 한 천재 극작가의 죽음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신념을 파고들어 간다. ‘연극의 시대적 소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2008년 초연 후 재연을 거듭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무대는 극단 실험극장이 제작했다. 박상원, 김소현, 김태훈 등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는 신화와 현대, 예술과 예술가, 사랑과 증오, 용서와 복수, 작가와 관객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얽어놓는다. 이야기는 천재 작가의 죽음을 ‘추리극’처럼 파헤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은 연극 ‘클로저’, ‘벚꽃동산’, ‘친정엄마와 2박 3일’ 등을 연출했던 구태환이 함께한다. 그는 작품에 대해 “작품의 본질은 ‘연극의 소명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2014년 다시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극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다”며 “이번 공연은 생각한 결과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강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전을 창작극으로

연극 ‘무극의 삶’

10월 12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연극 ‘무극의 삶’은 국립극단 가을마당 ‘삼국유사 연극만발’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극을 선보인다. 고전 서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연극적 상상력은 동시대의 감각을 입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날카로운 화두를 던진다.

작품은 ‘삼국유사 연극만발’의 세 번째 작품이다. 김태형 작가와 김낙형 연출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일연 사후 ‘삼국유사’를 펴냈다고 전해진 제자 무극을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유사의 기록이 더해진 허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삼국유사 연극만발’ 중 가장 역사적 사실을 많이 담고 있다.

연극 ‘무극의 삶’은 삼국유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낸다. 작품은 일연의 ‘삼국유사’ 편찬에 조력자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네 명의 젊은이를 등장시킨다. 연극은 이들을 통해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입장을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무극은 일연의 대변자이자 ‘삼국유사’ 그 자체로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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