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고액연봉 잔치‥금융당국 '방관'

홍헌표 기자

입력 2014-10-07 14:05  

<앵커>
이익은 뒷걸음질 하는데 고액의 연봉잔치를 벌이고 있는 금융공기업들에게 감사원이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월급 뿐만이 아니라 복리후생비도 민간 금융기관보다 훨씬 많았는데, 정작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실태가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공공기관 경영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금융공기업들은 순익은 크게 줄었지만 연봉은 오히려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등 13개 금융공기업들은 지난 2010년 총 9천8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불과 3천억원에 그쳤습니다.
순익은 1/3수준으로 급감했는데, 같은 기간 평균임금은 8천100만원에서 9천만원 수준까지 인상됐습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평균임금은 민간 금융기관보다 1.2배 가량 높았는데, 월급 이외에 받는 복리후생비는 민간회사들보다 30% 이상 많았습니다.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고, 상대적으로 근무시간도 짧은데 비해 보수가 훨씬 많은 겁니다.
금융공기업들의 방만한 운영을 관리감독해야하는 금융위원회는 이를 보고도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금융공기업들은 총 인건비 인상 한도가 정해져있는데, 금융위는 이를 위반한 회사의 경영평가에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는 총 인건비는 경영평가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실제로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점검도 하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산업은행은 하루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운영하면서 초과 근무수당을 과다하게 지급했고, 수출입은행은 연차휴가 25일 이외에도 안식년휴가를 운영하고, 연간 약 50억원의 연차휴가 보상금도 지급했습니다.
감사원은 방만경영을 한 금융공기업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이를 방관한 금융위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고쳐지지 않는 금융공기업의 방만경영부터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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