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 막장·자극 소재 NO, '코믹함' 하나로 똘똘 뭉쳤다 (종합)

입력 2014-10-14 17:17  


착한 농촌드라마가 돌아왔다.

주말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출생의 비밀 같은 설정 따위 없다. 오직 혈기 넘치는 20대들의 청춘, 꿈, 사랑이 담겨 있을 뿐이다. ‘막장’ 소재 없는 유기농 같은 착한 드라마가 안방에 돌아왔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주말 드라마 ‘모던파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 최근 종영한 동시간대 드라마는 시청률 35%에 육박했고, 또 다른 방송사에서는 15년 역사를 가진 개그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이미 많은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 사이에서 착한 드라마 ‘모던파머’는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는 ‘모던파머’ 오진석PD는 “배추 농사도 모르고 시골에 내려갔다. 코미디로 승부를 보자고 했는데 ‘개그콘서트’가 있다. 무모한 도전인가 싶은데 우리 드라마는 거창한 권선징악, 심각한 이야기가 없다. 우리 주변에 답답하고 슬픈 일들이 많은데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다. 코믹함이 큰 무기다”라며 밝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편안하게 잠시 웃을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려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모던파머’ 하이라이트 영상은 그저 유쾌했다.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열심히 준비하던 고시 공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도 이들의 심각성은 잠시. 20대들의 패기와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배추 농사를 짓기 위해 무작정 귀농을 선택한 네 명의 남자와 그곳에서 우연히 어린 시절 첫사랑을 만난 순수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코믹함이 무기인 ‘모던파머’는 첫사랑의 존재도 남달랐다. 아이 한 명을 둔 처녀이자 시골 마을 이장이 된 것.

‘모던파머’를 통해 시골 마을 이장이 된 이하늬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섹시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던 이하늬가 늘어진 고무줄 바지를 입고 메이크업조차 하지 않았다. 예쁘고 보이고 싶었을 텐데 배우로서 캐릭터에 충실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이하늬의 변신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이날 이하늬는 ‘모던파머’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다. 촬영할 때 느꼈던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막장’ 설정은 없다. ‘논스톱3’, ‘안녕 프란체스카3’, ‘김치 치즈 스마일’ 등 인기 시트콤을 집필한 김기호 작가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찬란한 유산’의 오진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모던파머’. 과연 ‘코믹’이라는 무기 하나로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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